어린이 서비스 늘리는 호텔… 놀이공간 조성하고 전용 프로그램도 운영

호텔업계가 어린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연휴나 주말에 호텔에서 가족 단위로 숙박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물품·음식을 제공하고 놀이공간을 마련하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제주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에게 아기 욕조·아기 침대·젖병 소독기, 침대 안전가드·세면대 발 받침대·유모차 등 필요한 물품을 빌려준다. 전자레인지와 수유 쿠션 등이 있는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가져온 이유식을 따뜻하게 데워 객실로 가져다주고 아기의 월령에 맞는 이유식을 룸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아이들을 위해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건강 이유식을 제공한다. 짐보리와 제휴해 ‘키즈클럽’을 운영하고 ‘톰 소여의 모험’을 주제로 한 오두막 키즈 캐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지난해 리조트 1층에 실내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 ‘모루’를 만들었다. 연령대별 도서 3,000여권과 교구들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부가부의 고기능성 유모차·유아용 침대와 침대 가드·유아용 욕조· 젖병 소독기·어린이 DVD 등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한 ‘VIB(Very Important Baby)’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하는 투숙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고급 유아용 제품들을 선물로 준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시그니처 테디베어 인형, 캐릭터 모양 쿠키, 오이보스의 유아목욕 용품 세트, 오리 물놀이 인형을 증정한다. 대형 양 인형 목마와 네덜란드 브랜드 부가부의 유모차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호텔 야외 공간에 ‘그랜드 캠핑’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 캠핑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야외 볼링 게임, 물로켓 만들기와 쏘기 체험, 숲 속 사진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알로프트 강남은 아이와 함께 투숙하는 고객을 위해 키즈텐트 설치 서비스인 ‘캠프 알로프트’를 운영해 여러 디자인의 키즈 텐트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시안 라이브’에서 11월까지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10개팀 내외의 소규모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호텔의 외국인 셰프와 함께 영어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세계 각국 요리를 체험해볼 수 있다. 참가비 6만5,000원.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파크하얏트서울 ‘VIB’ 프로그램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