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그토록 미워했던 아버지 조성하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아버지 송재준(조성하 분)이 담도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송은재(하지원 분)는 거제제일병원 원장 김수권(정원중 분)에게 아버지의 수술을 맡길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며 직접 수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술이 가능한 ‘베스트 쓰리’ 의사 중 두 사람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나머지 한 명이 척을 진 상사 김도훈(전노민 분)이었던 것이다.
|
결국 송은재는 김도훈을 찾아가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라며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지만, 김도훈은 “수술 일정이 꽉 차서 도무지 스케줄을 뺄 수가 없어, 아무래도 다른 의사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며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송은재가 김도훈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엔딩이 그려지며, 김도훈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든 것. 자신의 전 직장인 대한서울병원에 당당하지 못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무거운 마음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절실함까지, 자존심을 모두 버린 송은재의 모습이 ‘짠내’와 더불어 가족에 대한 묵묵한 사랑을 느끼게 하며 명절 연휴 속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송은재는 최영은(왕지원 분)의 백혈병 투병이 거짓이라는 통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된 후 영은에게 ‘팩트 폭격’을 가하며 기존의 ‘걸크러시 매력’을 이어갔다. 최영은에게 “확인 한 번 해볼까요, 검사한 흔적 있나?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면 골반 쪽에 검사 흔적 남았을 텐데”라며 사실 확인을 요구한 송은재는 “비밀 전화를 할 땐 주위를 잘 살피는 게 어때요? 그렇게 허술하게 굴다간 내가 아니라 최영은씨가 직접 알리게 될 것 같은데”라며 최영은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아가 김재걸(이서원 분)조차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우연히 엿듣게 되며 비밀을 공유하게 된 터. 김재걸이 비밀 보장을 이유로 저돌적인 대시를 이어가면서, 과연 송은재의 러브라인이 곽현(강민혁 분)에게 향할지, 아니면 김재걸과 새롭게 이어질지 더욱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송은재가 간절한 요청 끝에 김도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홀로 수술에 나서 아버지 송재준을 구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오가는 가운데, ‘병원선’ 23회와 24회는 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