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 잔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특히 8월 한 달간 판매금액은 2,179억원으로 월 판매금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제도 일몰을 앞두고 월 판매금액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올해 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올해 안에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매매 차익과 평가차익, 환차익 등의 세금을 면제 받는다. 가입 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비과세해외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형 상품과 함께 장기 성장이 유망한 신흥국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설정규모 상위 10개 펀드 중 7개 펀드가 인도, 베트남, 중국 등 신흥국에 투자한다. 이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KB통중국고배당증권’로 수익률이 53%에 달했다. ‘KB중국본토A주’ ‘삼성인디아증권제2호’는 각각 35%, 48%의 수익을 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역시 수익률 19%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달러 약세에 기반한 신흥국 통화 강세 현상으로 신흥국 증시가 우상향하면서 관련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이 달러 약세에 기반한 자국 통화 강세로 우호적 수출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 이익이 개선됐다”며 “향후 미국을 제외한 타 선진국 통화 강세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견고한 신흥국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10년간 비과세가 되는 비과세 해외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 투자가 유망하다. 문남중 연구원은 “신흥국 내 성장 가능성과 잠재 구매력이 큰 지역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해외 투자처”라며 “아세안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 이상으로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남미 각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