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이 모집인에게 지급한 수수료는 총 5,410억원이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636억원, 저축은행 2,328억원, 할부금융 1,183억원 등이다.
대출모집인은 대출자를 확보해 금융회사와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율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1∼5%,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은 0.2∼2.4%다.
이렇게 모집된 대출은 금융회사 신규 가계대출의 25∼30% 규모다. 모집인에 의한 신규 가계대출은 2012년 5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8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 대출모집은 담보대출 비중(30.8%)이 큰 반면 저축은행(53.5%)과 할부금융(62.2%)은 신용대출 비중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는 대출 종류 뿐 아니라 대출금액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며 “이 때문에 모집인이 과도한 대출을 권유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수수료가 대출자의 금리 부담으로 전가되면서 특히 저신용층의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모집인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활동 중인 대출모집인은 2012년 1만8,464명에서 2014년 9,526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1만1,122명, 2016년 1만1,781명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업권별 대출모집인 수는 은행이 3,678명, 저축은행이 3,408명, 할부금융사가 2,796명이다.
한편 금융위는 모집인이 대출자에게 직접 자신이 금융회사에서 받을 수수료율을 설명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