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SK 잡고 준PO 진출 "거인 나와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10대5 낙승
나성범 3점포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
8일부터 3위 롯데와 준PO 격돌

NC 나성범이 5일 열린 SK와의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1회말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한 경기 만에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NC는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SK를 10대5로 제압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1승을 안고 5위 SK와 대결에 나선 NC는 1차전 승리만으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오는 8일부터 정규시즌 3위 롯데 자이언츠와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NC는 이번 시즌 중후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9월 이후 타격이 되살아났고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이 폭발하면서 예상보다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다. 나성범(3점), 박석민(1점)의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켰다. 나성범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활약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100만원 타이어 교환권도 부상으로 받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프 맨쉽(4이닝 3실점)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실점 한 이민호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1회와 3회에 4점씩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SK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137㎞)을 공략해 우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후에는 박석민이 켈리의 5구째 직구(150㎞)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NC는 3회초 SK가 4대2로 추격해오자 3회말에 곧바로 4득점하며 다시 달아났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안타, 이호준의 볼넷, 박석민의 안타, 투수 폭투를 묶어 2점을 올렸고 SK 투수가 백인식으로 바뀐 이후에도 계속된 기회를 이어가 2점을 더 뽑아 8대2로 격차를 벌렸다. SK는 정진기의 4회(솔로)와 6회(2점) 연타석 홈런 등으로 추격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미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한편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년 연속 4위 팀의 승리로 끝났다. NC의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호준(41세7개월27일)은 이종범이 KIA 소속으로 2011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록한 41세1개월27일을 넘어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자가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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