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전경 /사진제공=부동산114
정부가 투기 수요 유입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기 위해 고강도 규제책을 펼치면서 개인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공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4·4분기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전국 6,470실 규모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에 공급된 2만 8,081실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3·4분기까지 매 분기 평균 1만 3,000여실 가까이 공급되었으나 4·4분기에는 2,000실 공급에 그쳐 6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공급이 급감한 것은 정부 규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오피스텔 전매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10월 초에 공포되어 공포 후 3개월 후인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만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었다. 이번 개정안은 법 시행 이후 최초로 분양신고를 하는 경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5% 붕괴된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 지속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94%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5% 선이 붕괴된 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2년 전인 2015년 6월만 하더라도 5% 중반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많았던 데다 최근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