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컷오프' 배상문, 실전감각 회복 과제로

PGA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2R
3타 잃고 합계 4오버파로 3R 진출 실패
김민휘 공동 23위, 강성훈 45위

17번홀에서 티샷 하는 배상문. /나파=AFP연합뉴스
배상문(31)이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들었다.

배상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7,166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그는 100위 밖으로 밀려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컷 통과 기준인 1언더파에는 5타가 모자랐다.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끝으로 입대한 배상문은 지난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PGA 투어가 병역 후 1년간 투어 카드(시드권)를 인정해줘 복귀하게 된 그는 2014년 우승(당시 프라이스닷컴 오픈)했던 이 대회에서 컷 통과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 오픈에 이어 전역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오프를 기록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5번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기운이 빠졌다. 18번홀(파5)에서는 전날에 이어 버디를 기록했으나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1타를 잃으며 경기를 마쳤다. 그린 주변 벙커 샷이나 퍼트 등 쇼트게임의 실전 감각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한 복귀전이었다.

타일러 던컨(미국)이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브렌던 스틸(미국)이 1타 차로 추격했다. 김민휘가 5언더파 공동 2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강성훈이 3언더파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이븐파를 최경주는 컷통과 기준에 1타가 부족해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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