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 10명 중 1명 재범…성인 재범률 2배 넘어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 100명 중 11명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관찰은 범죄인을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대신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도록 배려하는 재범 방지 제도이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2∼2017년 7월)간 보호관찰 대상자 중 7.4%가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이중 청소년 재범률은 11.3%로 성인 재범률 4.8%의 2배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중 재범을 저지른 경우는 절도가 37.5%(9,688명)로 가장 많았다. 마약사범도 305명(1.2%)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사례도 절도가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 교통, 사기·횡령, 성폭력, 마약, 강력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금 의원은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는 보호관찰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청소년 재범률이 더 높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보호관찰 대상자 중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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