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트렌드 지각변동…백화점·마트 ‘지고’ 편의점·다이소 ‘뜨고’

지난 10년간 편의점과 다이소, 헬스 앤 뷰티(H&B)스토어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평균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8월 유통업체 신한카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유통업체 사용액은 2007년 8,752억원에서 2017년 3조681억원으로 3.5배가량 늘었다.

업체별로는 올리브영과 같은 H&B와 다이소의 매출액이 533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8,776%나 증가해 전체 유통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컸다. 편의점은 2,079억원으로 5,24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4,151억원으로 48% 늘어나는 데 그쳤고 백화점은 1,876억원으로 80%만 늘어났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5년 전인 2012년(4,994억원)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점유율 면에서도 편의점은 2007년 3%에 불과했지만 2017년 17%로 올라갔고 H&B 및 다이소는 0%대였지만 6%로 커졌다. 반면 대형마트는 27%에서 12%로 15%포인트 감소했고 백화점은 8%에서 5%로 3%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의 매출액과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한 번에 많이 사야 하는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이나 H&B처럼 간편하게 다양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쇼핑처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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