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막바지 사건 사고 늘어

경북 예천, 건물 외벽 공사 작업자 추락…1명 사망, 1명 중상
전남 보성군 규모 2.8 지진 발생 등

추석 연휴 막바지인 8일 각종 사건 사고가 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20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47)씨와 이모(40)씨가 외벽 10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김씨는 숨지고 이씨는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김씨 등은 건물 바깥에서 유리를 붙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에서는 오전 11시 16분께 한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사고는 공장 생산기계의 압력 조절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안전밸브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암모니아 가스 30㎏가량이 외부로 새어 나왔으나 다행히 주민이나 농작물 피해는 없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폐업 주유소에서 기름탱크 철거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넘어지면서 머리 뒷부분에 찰과상을 입었다. 주변에 서 있던 차 6대에 파편이 튀고 인근 병원 건물 유리창 2장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폐업한 주유소 지하에 매설된 기름 탱크 철거 중 남아있던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에선 7일 오후 바다에 빠져 실종된 굴착기 운전자 김모(55)씨가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전날 굴착기로 준설선 접안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와 함께 바다에 빠졌다.

지진도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8일 낮 12시 18분께 전남 보성군 동북동쪽 17㎞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깊이는 16㎞였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30여 건 이상 지진감지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지진은 추석 당일인 4일에도 2건 발생했다. 충남 논산시와 울산에서 각각 규모 2.1과 2.4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규모가 작아 이렇다 할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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