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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발사는 보통 새벽에 하지만 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새벽에는 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지속해서 인원과 장비 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군 당국은 언제든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감시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꺼낸 것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내놓은 성명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을 가한 바 있다. 최근 북한에 다녀온 러시아 하원의원은 방북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시험 발사할 미사일 유형과 사거리 등을 설명하는 걸 들었다며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이 도발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에도 주요 기념일마다 북한이 도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빗나간 적이 있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더라도 북미 간 치킨 게임이 계속 과열되는 상황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정보당국은 우선 중국에서 19차 공산당 대회가 열리는 오는 19일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한미 군 당국은 당분간 대북 감시태세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