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북한 문제에 진전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지 말 것’ 촉구하기도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북한 문제에 진전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북핵의 해결책 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0차 에도아르도 아말디 회의 연설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의는 핵 안전과 안보, 핵 비확산을 주제로 국제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야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IAEA의 감독관이 북한에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북핵 시설의 가동 상황과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분명히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징후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2015년 국제사회가 이란과 합의한 핵협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인증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국제 사회에 이란 핵 합의를 준수할 것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회의장에서 공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란 핵 합의는 국제 협력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매개로 ‘윈윈’ 해결책을 도출하며 핵 비확산의 이정표를 세웠으며, 위험하고, 파괴적인 군사적 대결 고조를 막았다”고 자평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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