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4분기 유망 종목과 증시 전망은

두 달 만에 2,400선 회복… 외인 8,174억원 순매수
주요국 거시지표 결과 긍정적… 세계 증시에 호재
변동성 잔존… 실적 탄탄한 종목에 투자해야
주요 증권사 코스피 전망 상단 2,600선 내외

[앵커]

연휴가 길었던 만큼 후유증을 겪은 분들도 많을텐데요, 다행히 우리 증시는 연휴 이후 더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미국 증시 호황과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덕분입니다.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지, 연말까지의 전망은 어떨지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연휴 후 증시 향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황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코스피는 오늘 1.64% 오른 2,488.81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휴 중 미국·중국 등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있어 우리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우려됐지만 오히려 두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하며 걱정을 불식시켰습니다.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8,1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코스닥도 0.27% 오른 654.59로 마감됐습니다.

우리 증시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연휴 동안 발표된 주요국 거시지표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9월 ISM제조업지수, 중국·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지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덕분에 선진국 증시는 0.7%, 신흥국 증시는 2%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의 경우 다가오는 실적 시즌과 법인세 최고 세율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S&P500과 다우지수,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9월 수출액이 8월 대비 35% 늘어난 5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우려와는 다른 산뜻한 출발인데요, 시장에 대한 걱정이 줄어드니 유망 종목이 궁금해집니다. 어떤 종목들이 투자하기에 좋을까요?

[기자]

네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북 리스크 등 변동성이 남아있는 만큼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75.7%, 지난 분기보다는 3%가량 증가한 14조 3,350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무려 3% 가까이 오른 26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2분기보다 2.6%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주도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증가, 화학 사업 분야에서의 이익 확대로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정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1,0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S-Oil의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주로 꼽히는 LG화학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LG화학은 지난 분기 배터리사업부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시가총액도 한국전력·네이버·삼성물산 등을 제치고 6위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이번 3분기에 특히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약 5배 불어난 3,29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2분기의 약 35%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선보인 ‘리니지M’이 흥행하면서 실적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도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32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 초 인수한 글로벌 소셜 카지노업체 더블다운카지노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CJ제일제당도 2분기에는 지난해보다 약 22% 줄어든 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2,6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적 중심 투자로 위험은 낮출 수 있겠지만 증시 향방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일 텐데요. 우리 증시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기자]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추석 이후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600선 내외로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3분기에도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한 50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 활성화 정책과 내수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그간 소외됐던 중소형·내수주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조로 배당 증가와 국내 증시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미 갈등 고조 등 대북 리스크가 여전하고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이미 예견된 일인만큼 증시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횡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연휴 이후 떠오르는 유망 종목과 증시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