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6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오픈에 40초 이내에 샷을 해야 하는 ‘샷 클락’ 규정이 적용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촉진 룰이 적용되면 각 조마다 시간을 체크하는 경기위원이 따라다니며 처음 제한 시간을 넘길 때는 경고를 주고 두 번째 위반부터 1벌타를 부과하게 된다.
유럽 투어 베테랑 선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매우 바람직하다.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데일리 메일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한 라운드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45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경우 1995년 혼다 클래식에서 글렌 데이(미국)가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게 최근의 사례였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 관톈랑(중국)이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았으나 이는 PGA 투어가 아닌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주관 대회였다.
미국 PGA 투어에서도 슬로 플레이 논란이 자주 일지만 샷 클락 규정 도입 여부는 불분명하다. PGA 투어 빌 하스(미국)는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가 ‘그런 논의는 내가 신인이었을 때부터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스의 아버지 제이 하스(63)는 1977년 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9승을 거뒀으며 시니어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18승을 기록 중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