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양세종과 서현진이 서로를 향한 감정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양세종은 시종일관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그동안 ‘온정선’와 ‘냉정선’을 오갔던 양세종은 이날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溫정선’의 모습으로 60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진=SBS
앞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긋난 타이밍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로 안타깝게 이별을 맞았다. 부재중 전화 한 통으로 엇갈렸던 두 사람은 각각 꿈을 이룬 채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재회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전환을 맞은 이번 회에서 양세종은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박력있게 사랑을 이끄는 ‘직진 연하남’인 온정선 그 자체로 녹아들어 몰입력 높이는 연기를 선사했다. 서현진을 향한 따뜻하면서도 깊은 눈빛과 순수한 미소로 복잡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탔던 시청자들의 마음에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마지막까지 달달한 온정선(양세종 분)과 이현수(서현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수는 ‘반칙형사’ 작가 자리를 스스로 그만 둔 후 보조 작가인 황보경(이초희 분)과 여수로 여행을 떠났다. 막 집을 나서려는 두 사람 앞에 서프라이즈로 나타나 감동을 안긴 온정선은 짐꾼을 자청하며 여행에 동참했다.
온정선과 이현수는 여수에서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아주 사소한 어긋남을 또 한 번 경험했다. 이 때 이현수는 온정선을 잃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두려워했다. 서로를 찾아 헤매던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친 그 순간 사랑의 온도가 상승했다. 온정선을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달려가 품에 안긴 이현수는 눈물범벅이 된 채로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라고 고백했고, 온정선은 그런 이현수를 품에 안고 토닥토닥 달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멜로의 정점으로 이끌었다.
이현수는 “내가 다 망쳐버렸어. 쿨한 척 잘난 척 하느라 자기가 나한테 준 신호를 다 무시했어. 떨어져 있는 오년 동안 생각은 실컷 했거든?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고백했다. 거침없이 솔직한 화법으로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사랑을 표현하던 온정선과는 달리 언제나 생각을 거듭하며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밀어내왔던 이현수의 고백과 온정선의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한 일렁이는 눈망울은 꽉 찬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고백을 받은 온정선은 꿀 떨어지는 그윽한 눈빛으로 이현수를 바라보며 말은 그만하고 안기라는 신호를 보냈다. 시청자가 그토록 소망하던 두 사람의 포옹은 달콤한 설렘을 선사하며 그 순간 ‘사랑의 온도’에 더욱 빠지게 만들었다.
양세종은 많은 대사 없이도 단 한 번의 진솔한 눈빛과 애정을 가득 담은 손길로 진심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이현수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명장면으로 만들어 ‘감성 멜로 장인’다운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아름다운 여수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달달함을 뿜어내는 두 사람의 사이에는 처음 시작하는 연인 간의 설렘이 가득했다. 온정선은 추위에도 괜찮다고 답하는 이현수를 뒤에서 살포시 껴안으며 두근거림을 증폭시켰으며, 이현수 역시 “이 시간이 멈췄음 좋겠어”라고 말하며 더할 수 없는 행복을 표현했다.
더불어 이날 방송 말미에는 5년간 곁을 내주지 않는 이현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박정우(김재욱 분)가 온정선과 이현수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긴장감을 높였다. 마치 형제와 같은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왔던 온정선과 박정우 두 사람이 한 여자를 좋아한 사실이 밝혀지며 파란이 예고됐다.
한편 온정선과 이현수의 로맨스에 박정우, 지홍아(조보아 분)까지 가세하며 사각 로맨스로 이야기가 확장된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