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등 다국적 해군, 진해만 일대서 기뢰 탐색·제거훈련

미 해군의 기뢰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소해함인 치프(CHIEF)함이 지난 10일 부산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치프함은 어벤저(Avenger)급 기뢰제거함으로 배수량 1,400t, 길이 68m, 폭 16.7m에 최대 속력은 시속 25㎞ 정도다./연합뉴스
한미 양국 해군이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대 기뢰전 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11일 “한미 해군은 한반도 전구 내 기뢰전 수행능력 증대를 위해 오는 14∼21일 진해만 일대에서 유엔 전력 제공국이 참가하는 다국간 기뢰전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해군 5전단이 주관할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기뢰부설함 남포함(3,000t급)을 포함한 함정 10여척, P-3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1,400t급 소해함 치프함과 파이오니어함, 소해헬기 ‘MH-53E’ 등이 투입된다. 한국, 미국, 캐나다, 필리핀 4개국 폭발물처리팀(EOD)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남포함 등이 훈련용 기뢰를 부설하고 소해함과 폭발물처리팀이 이를 탐색·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종삼 5전단장(해군 준장)은 “적이 부설한 기뢰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연합군 증원전력 전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주요 우방국과의 연합 기뢰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해상교통로를 보호해 전쟁 승리를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훈련에 앞서 12∼14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대회의실에서 기뢰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브래드 쿠퍼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영국, 일본, 캐나다, 태국, 터키, 필리핀, 호주 등 11개국 기뢰전 담당관 100여명이 참가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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