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14일부터 '기뢰전 훈련'…北위협에 강경대응

진해만 일대서 기뢰 탐색·제거 훈련

미 해군의 기뢰제거 소해함인 치프(CHIEF)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해군이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유사시 적이 해상에 설치한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기뢰전 훈련을 진행한다.

11일 해군은 “한미 양국 해군이 한반도 전구 내 기뢰전 수행능력 증대를 위해 오는 14∼21일 진해만 일대에서 유엔 전력 제공국이 참가하는 기뢰전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해군 5성분전단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의 3천t급 기뢰부설함 남포함을 포함한 함정 10여척, P-3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1천400t급 소해함 치프함과 파이오니어함, 소해헬기 ‘MH-53E’ 등이 투입된다. 한국, 미국, 캐나다, 필리핀 4개국 폭발물처리팀(EOD)도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은 남포함 등이 훈련용 기뢰를 부설하고 소해함과 폭발물처리팀이 이를 탐색·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삼 5성분전단장(해군 준장)은 “적이 설치한 기뢰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연합군 증원전력 전개에 큰 지장을 준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주요 우방국과의 연합 기뢰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해상교통로를 보호해 전쟁 승리를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훈련에 앞서 12∼14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대회의실에서 기뢰전 심포지엄을 갖는다. 브래드 쿠퍼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영국, 일본, 캐나다, 필리핀, 호주, 태국, 터키 등 11개국 기뢰전 담당관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발표와 토의 등을 통해 기뢰전 발전 방향과 해상교통로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