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제인모터스는 지난 4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만7,589㎡ 규모로 착수했던 1톤급 전기화물차 ‘칼마토’(사진) 생산 공장을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다.
제인모터스는 울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기업 디아이씨의 대구법인으로, 국내에서 1톤급 전기화물차 양산을 위해 공장을 건립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제인모터스가 선보일 전기화물차는 현대자동차의 ‘포터’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형태다. 다음달 말까지 시범차량을 제작해 택배회사와 공동으로 시험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시험운행을 통해 전기화물차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증한 뒤 연간 3,000대 생산을 목표로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물류회사에 우선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일반인에게도 공급할 예정이다.
제인모터스가 전기화물차 양산에 성공하면 삼성상용차가 대구에서 철수한 지 20년 만에 대구는 다시 완성차 생산도시가 된다.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는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기화물차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시는 도심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쿠팡·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회사들과 ‘전기차 보급 육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판로를 확보했다. 또 전기화물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업용 화물차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법을 전기차 등 친환경 화물차에 한해서는 허용해주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기계 생산기업인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르노삼성자동차·LG전자가 참여하는 ‘1톤급 상용 전기차 개발사업’도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