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국정원 직원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국정원 직원 유모씨를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비방 목적으로 문씨와 김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고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국정원은 문씨 등을 정부 비판성향의 유명인으로 지목,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올려 전방위 압박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범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마무리 한 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