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여중생에 성매매 알선한 고등학생들…여학생 10명 성매매 동원

익명 채팅앱을 통해 성매수 남성 찾아 경찰 추적 피해

성매매에 동원됐던 여중생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여학생 10여명을 성매매 알선한 사실이 드러났다./연합뉴스
조건만남 성매매에 동원됐던 여중생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과 관련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여학생 10여명을 성매매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11일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최모군이 지난해 가을 친구 4명과 함께 평소 친분이 있던 여학생 10명을 모아 조건만남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군은 에이즈에 걸린 여중생 A양을 20살 주모씨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다. 현재 주모씨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군 일당은 조건 만남 앱(채팅앱)을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쉽게 찾았다. 회원가입 없이 익명으로 채팅을 주고받아 경찰 추적도 피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4명은 학생이고 한 명은 학교를 자퇴한 무직”이라며 “같이 공동범행을 했고 역할 분담이 일부 있었다”고 MBC에 전했다. 이들은 성매매 대가로 건당 20만원까지 받아 여학생들과 나눠가졌고 수입 대부분을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최군 일당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 한편 성매매에 동원된 여학생들을 통해 성매수에 나섰던 남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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