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다른 야 3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8~11일 성인 2,05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4주차 주간집계보다 0.8%포인트(p) 오른 68.5%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부정평가는 0.5%p 내린 25.5%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6.0%로 집계됐다. 일간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일(69.5%) 70%대에 근접했다가 이후 10일과 11일 각각 68.6%, 67.6%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여권의 ‘적폐청산’ 작업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행적 시도’라는 입장을 표명한 후 본격적으로 가열된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 공방이 한편에서는 보수층의 이탈로, 다른 한편에서는 진보층과 중도층의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8∼9월 북핵 안보 정국에서 하락세를 보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울산(69.5%·5.2%p↑), 대구·경북(60.4%·4.2%p↑), 대전·충청·세종(65.8%·3.2%p↑), 광주·전라(85.2%·2.5%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서울(67.0%·2.4%p↓)과 경기·인천(68.5%·2.0%p↓)에선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85.9%·5.3%p↑), 60대 이상(50.7%·3.2%p↑), 40대(78.0%·1.2%p↑)에선 상승했지만, 20대(75.2%·6.8%p↓)에선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0.5%p 오른 50.2%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및 30대,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9.0%(1.9%p↑)로 오르며 20% 대를 눈앞에 뒀다. 한국당은 2주째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5.3%(0.3%p↓)로 하락해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역시 각각 1.4%p, 1.3%p 떨어져 5.2%,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