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어금니 아빠’ 딸…각종 의혹엔 침묵

영장실질심사 위해 12일 병원서 서울북부지법 이동
사건 후 처음으로 모습 보여…취재진 질문엔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도화 중학생 친구 살해 및 시신유기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는 이씨의 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을 도와 친구인 피해자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이씨의 사체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는 이씨의 딸(14)양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이양은 12일 오전 9시42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서울북부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그동안 입원해 있던 병원을 나왔다.


이양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파란 담요를 덮은 채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이양은 수면제를 친구에게 건넨 이유와 살해 인지 시점, 이씨가 친구에게 하는 행동을 봤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양은 A양 살해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으나 이씨의 시신 유기를 돕고 유기 현장에도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버지의 지시로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넸으며 A양이 수면제에 취해 집에서 잠들어 있었음에도 외출 후 돌아와서는 친구를 찾지 않았다는 점 등도 드러났다. 이양은 지난 5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로 검거돼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조사를 진행했다.

이양에 대한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양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이씨의 범행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사실도 인정함에 따라 살인 혐의도 더해 오는 9일을 목표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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