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는 12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마이네(MEiNE)’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어로 ‘나의’, ‘나의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앨범명처럼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지난 10년간 한 번도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사진=아메바컬쳐
새 앨범에는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작곡과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새 신발(I Wander)’과 핫펠트가 펀치넬로와 함께 부른 자작곡 ‘나란 책(Read Me)’ 두 곡이 수록됐다. 이번 컴백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원더걸스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핫펠트가 아메바컬쳐로 이적한 후 발표하는 새로운 음악이라는 데서 의미가 깊다. 원더걸스 활동 시절부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열망을 내비쳤던 핫펠트는 아메바컬쳐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새 소속사 아메바컬쳐 역시 핫펠트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의 새 앨범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소속사의 수장이자 동료 가수인 다이나믹듀오는 자신들의 앨범 발표까지 미룰 만큼, 아메바컬쳐 첫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다이나믹듀오는 지난달 8일 열린 ‘쇼미 더 토크’ 행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예은이라는 아티스트가 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친구를 서포트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핫펠트는 해체라는 선택을 내리며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원더걸스 멤버들 가운데 선미에 이어 두 번째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솔로 활동을 선보인 바 있는 선미는 어반자카파, 박원 등이 속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후 지난 8월 22일 신곡 ‘가시나’를 발표했다. JYP라는 대형 기획사를 떠나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이적한 데 이어, 새 앨범에 자신의 음악적 고민들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행보는 닮아 있다.
물론, 핫펠트의 음원 성적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앞서 핫펠트로 첫 출발을 알렸던 2014년 앨범 ‘미?(Me?)’ 활동 당시 보여준 모습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과연 3년 만에 아메바컬쳐라는 새 옷을 입고 돌아온 핫펠트가 독창성과 대중성을 어떻게 조화를 이뤄낼지 팬들의 궁금증은 커져가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