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배 차이, MRI 같은 검사인데도 차이나는 이유?

일선 의료기관의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진료비용이 동일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8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8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MRI(뇌혈관, 뇌, 경추, 요전추) 비급여 진료비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전했다.

병원별 뇌혈관 MRI 진료비용은 올해 4월 기준 가장 저렴한 곳이 10만원, 가장 비싼 곳은 80만원으로 차이가 7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비용으로 10만원을 받는 곳은 화순성심병원, 분당·대구·광화문·해운대·부천자생한방병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80만원을 받는 곳은 인산의료재단 메트로병원, 21세기병원으로 전해졌다. 평균 진료비용은 42만4천43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뇌 MRI는 가장 저렴한 곳이 16만원, 가장 비싼 곳이 82만7천850원으로 5.2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경추(목부위)는 최대 4.9배, 요전추(허리부위)는 최대 4.9배 가격 차이가 났다.

대학병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과 경희대학교병원의 비급여 MRI 진료비용이 여러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비쌌다고 인 의원은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인 의원은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한방병원 등에서 동일한 MRI 검사항목에 대해 ‘비급여’라는 이유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문재인 케어 실현으로 일부 병원에서 폭리를 취하는 일이 근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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