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 국감서 세부내역 첫 공개
외부비용 포함해도 1kwh당 54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정감사를 통해 국내 원자력발전의 발전원가 세부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kwh당 54원가량이었고 안전관리비와 해체비용, 사용후핵연료 처리비용 등은 전체 원가의 20%에 이르렀다. 12일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한수원 원자력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보면 지난 2016년 원전 총원가는 8조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원98전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2015년 기준 221원30전)의 4분의1 수준이다. 연료비 등을 제외한 사회적 외부비용도 공개됐다. 안전규제비·지역지원사업비 등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은 4,999억원으로 1kwh당 3원30전이었고 원전 해체비용이나 중저준위 폐기물 관리비 등을 포함한 사후처리비용은 1조1,881억원(1kwh당 7원82전)이 책정됐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탈(脫)원전 찬성 측은 원전의 발전원가에 세 부담과 사회적 외부비용 등을 충분히 포함할 경우 태양광·풍력과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번 공개로 주장의 설득력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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