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통설 뒤집은 하나銀 역발상 마케팅

추석연휴 기간 대대적 마케팅
온라인 통해 4만좌 적금 유치

‘연휴 기간에는 영업을 해도 씨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통설을 뒤집고 역발상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은행이 있어 화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연휴 기간 온라인을 통해 4만좌의 적금 유치에 성공했다. 개인고객 담당인 리테일사업부가 연휴에도 온라인뱅킹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적금 유치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인 결과다. 결과적으로 평소 휴일에는 하루 500좌 정도 가입되는 것과 비교해 8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는 특판용으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원큐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적금 황금연휴(최고금리 연 2.5%)’와 모바일웹과 그룹통합멤버십 앱 ‘하나멤버스’에서 가입할 수 있는 ‘셀프 기프팅 적금(최고금리 연 2.9%)’을 마련했다.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황금열쇠와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권을 제공했다. 또 1,0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하나멤버스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섰다.

추석 연휴 전에는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미리 홍보를 해놓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연휴와 함께 고객들이 비대면 채널로 앞다퉈 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이다. 연휴 기간 해외 출국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공항 점포에도 대대적인 이벤트 홍보를 진행했다. ‘연휴 기간에 영업점은 쉬어도 고객은 쉬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을 마케팅에 활용해 대박을 본 사례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