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몸담았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해체 이후 아메바컬쳐로 이적한 핫펠트는 독일어로 ‘나의 것, 내가 가진 것’이라는 앨범명의 뜻처럼 데뷔 이후 지난 10년간 한 번도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새 신발(I Wander)(Feat. 개코)’은 아메바컬쳐의 수장인 개코가 곡 제작은 물론 피처링까지 참여한 곡으로 새로운 둥지를 만난 핫펠트의 새 시작을 새 신발에 비유해 만든 곡이다. 중독성 있고 세련된 R&B 사운드에 핫펠트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매력을 더한다.
앞서 지난 2014년 발표한 개코의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의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에 참여한 바 있는 핫펠트는 3년 만에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새 신발을 샀어요/ 어울리긴 해도 아직 어색해요/ 길이 들어야겠죠 걷기도 전에 뒤꿈치가 걱정돼요/ 어디로 갈지 어디로 데려갈지/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이 오르막 다음에 내리막이라도/ 난 궁금한 것뿐이야/ 걷다가 멈추다가/ 뛰다가 서 있다 보면/ 언젠간 편해질 거야 익숙해질 거야’
마치 한 글자 한 글자를 연필로 꾹꾹 눌러 쓴 듯, 이 곡은 시종일관 현재 핫펠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원더걸스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과거의 영광을 모두 내려놓은 핫펠트는 이 곡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발걸음을 내딛는 설렘과 두려운 마음을 노래에 반영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많은 변화를 겪어온 핫펠트는 이 곡을 통해 숨고르기를 하며 오롯이 솔로 아티스트 핫펠트로서 대중을 만나기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음악을 시작한 핫펠트가 보여줄 앞으로의 수많은 음악들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