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채권단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호타이어 신임 경영진 선임에 뜻을 모았다. 산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에 소속되지 않은 후보군 중 금호타이어를 가장 잘 이끌 만한 인물이 김종호 전 고문이라는 데 채권단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에 돌입했던 지난 2010년 당시 사장을 맡은 인물이다. 워크아웃 졸업 전인 2012년 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초반부터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한 그의 공이 성공적인 정상화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30년 동안 금호그룹에 몸담았던 만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금호타이어에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워크아웃 당시 노조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터라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신임 부사장은 우리은행 내에서 여신심사 및 구조조정 부문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 부사장은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과 베트남 호찌민법인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과 한 부사장의 최종 선임은 오는 12월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채권단이 이미 대주주인 만큼 이들 새 경영진의 선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