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마약밀매조직 간 처절한 혈투 현장으로 끌려들어가 공포에 젖은 표정을 지으며 손에 땀을 쥐는 엔딩을 장식했다.
사진=‘병원선’ 캡처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하지원 분)의 주도 하에 오랜만에 회식 자리를 마련한 병원선 식구들이 행복한 파티를 즐기는 사이, 마약을 사이에 두고 조직 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격렬한 총싸움으로 수많은 인원이 희생당하며, 조직의 보스가 다치게 된 것. 병원으로 갈 수 없는 조직원들은 “병원선에 터진 맹장도 함부로 꼬매고 잘린 팔도 척척 붙이는 괴물 같은 의사가 있다”며, 병원선을 기습해 송은재를 찾았다.마약 밀매 조직에게 순식간에 점령당한 병원선 식구들은 공포에 젖은 채 한 곳에 끌려 나오고, 조직원들은 송은재를 불러 “니가 그렇게 대단한 외과 의사라며? 가서 수술 좀 해라”고 송은재를 거칠게 낚아챘다. 그 순간 곽현(강민혁 분)이 보조를 자원하면서 수술 도구를 쓸어담은 두 사람이 총격전 현장으로 함께 향하게 됐고, 장소에 도착한 송은재는 처참하게 널브러진 사체를 발견하고는 충격과 공포를 감출 수 없는 모습을 보이며 극이 마무리됐다. 조직에게 ‘반 납치’를 당한 송은재가 열악한 환경 속 마약밀매조직 보스를 상대로 수술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절정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실력이 너무 좋아 치과 의자에서 맹장 수술을 진행하고, 병원선에서 전공과 상관 없는 팔 접합 수술에 성공하는 등 ‘천재 괴물 의사’로 불리던 것이 독으로 다가온 것. 송은재는 수술에 필요한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총격전 현장으로 향한 상태라, 총상으로 출혈이 심각한 조직 보스를 상대로 또 어떤 환상적인 수술을 펼칠 지 시선이 집중된다. 나아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선뜻 드러내지 못한 채 오로지 ‘수술 콤비’로만 활약하며 답보 상태의 러브라인을 보였던 ‘현은재’ 커플이 목숨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을 함께하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에도 진전이 있을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나아가 늘 굳건한 모습만을 보여온 송은재가 마약 밀매 조직의 총구 앞에서는 다소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터. 또 하나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 ‘위기의 의사’ 송은재가 어떤 방식으로 극복을 이뤄낼지 그 과정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포와 멜로가 버무려진 의학드라마 ‘병원선’ 29회와 30회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