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경절인 1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
스페인 국경절인 1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의 스페인 잔류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도심 광장에는 경찰추산 6만5,000명의 시민이 모여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페인 국기와 카탈루냐기인 ‘에스텔라다’를 함께 흔들며 “스페인이여 영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은퇴 공무원 후안 호세 가르데(65)씨는 AP통신에 “지난 몇 년간 분리독립파의 위협이 계속됐는데 이제는 사회분열을 봉합하려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잔류파와 독립파 시위대 간에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독립 찬성파와 반대파는 도심의 카페에서 들고나온 의자와 물병 등을 상대 진영에 집어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쳤다.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는 극우민족주의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카탈루냐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