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장관, 재임시절 '전용 화장실' 설치 논란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직원들이 불편해해 화장실을 따로 만든 것" 해명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전용 화장실 /연합뉴스
문체부 서울사무소 구 직원 체력단련장 /연합뉴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임 시절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작년 9월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도 안 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 서계동 국립극단 건물 내에 있는 서울사무소는 문체부 직원들이 서울에서 업무를 볼 때 이용하는 공간으로 문체부 장관 집무실이 마련돼 있다. 원래 직원들과 함께 쓰는 공용화장실밖에 없었는데, 조 장관 취임 직후 공용화장실 옆에 붙어있던 직원용 체력단련실을 폐쇄하고 장관만 사용하는 화장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전 의원실에 조 장관이 아니라 문체부 직원들이 장관과 같이 화장실을 쓰는 걸 불편해해 화장실을 따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관련 시설공사를 조달청 공고 등 절차도 따르지 않고 서둘러 한 것에 비춰볼 때 문체부의 해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피와 땀이 모인 예산인 만큼 집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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