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LEADER 대상|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2017 대한민국 LEADER 대상 영광의 얼굴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 한국적 정서 입힌 디지털 마케팅 적중 고객중심 경영으로 매출 1조원 돌파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에 달했다는 분석에도 스타벅스의 독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양극화됐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2, 3위 커피 전문점들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 이러한 성장에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의 IT 운영 혁신과 디지털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020개다. 지난해 말 1,000개를 돌파한 데에 이어 불과 석달 만에 20개 매장을 더 연 것으로, 매달 6~7개 정도 신규매장이 오픈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정체기를 보이고 있는 동안에도 일주일에 2개씩 꾸준히 신규 매장을 추가하고 있는 현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에 전년대비 84~96개 매장이 더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국내 진출 17년째를 맞이했던 지난해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7,739억원보다 29.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4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의 시장점유율은 25%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투썸플레이스의 5배 수준.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스타벅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1%, 35% 늘어난 1조2,130억원과 1,15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2년간 매년 매장 수도 100개씩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1,3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성공 요인에 대해 새로운 메뉴와 디자인 상품 개발, 철저한 현지화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이렌 오더’로 대표되는 이석구 대표의 ‘한국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성공요인에서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취임한 이 대표는 당시 1,344억원이었던 스타벅스의 매출을 10년만에 10배 가까이 불려놓았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한국적 정서와 IT의 조화’였다. 이 대표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불식 충전 카드 스타벅스 카드를 론칭하고, 2011년 모바일 사이트 결제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IT 기반 마케팅을 펼쳐나갔다. 스타벅스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고객들이 음료를 결제할 수 있게 한 것. 이 대표는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음료를 주문·결제할 수 있게 한 스마트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를 통해서도 IT혁신을 과시했다.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실시한 이 사이렌 오더는 현재 누적 이용횟수 1,500만건을 돌파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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