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도 입학금 단계적 폐지 … 사총협, 입학 실비만 받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인 대학 입학금 폐지가 현실화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3일 여의도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사립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다만 입학금 전액 폐지가 아닌 입학 실소요 비용만 거두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사총협은 향후 입학 실소요 비용 인정 기준 및 단계적 폐지 기한을 조율할 대표 3인을 선정해 교육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사총협 총장단 간담회를 열어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하고 사립대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7학년도 기준 사립대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14만9,500원)의 5배가 넘는다. 또 2015회계연도 전국 사립대 입학금 수입은 3,942억원으로 국립대(111억원)의 30배를 웃돌고 있다.

교육부는 입학금 실소요 비용이 1인당 평균 입학금 77만원의 15%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달 입학금 전면 폐지에 합의했다. 김 사회부총리는 취임 이후 대입 전형료 인하 및 입학금 폐지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특히 입학금 폐지는 김 부총리가 입안한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중 하나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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