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시험이 진행되고 있던 한 대학에 멧돼지가 출몰해 난동을 부리다가 사살됐다. 다행히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9시 14분께 화성시 정남면 수원과학대 도서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에는 멧돼지가 도서관 1층 로비로 들어오려 유리문을 수차례 들이받자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멧돼지는 1층에 있는 제빵 실습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2∼3분간 난동을 부리다 근처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밖에서 밀어야 열리는 문 구조 탓에 멧돼지는 화장실 안에 꼼짝없이 갇힐 수 밖에 없엇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장실 주변을 통제해 안전 조치를 취했고 출동한 엽사가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는 몸무게가 150㎏에 달하는 수컷으로 확인됐다. 당시 도서관 1층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학교 관계자는 “도서관 건물에서 대입 수시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매시간 15명씩만 시험을 치러 한산한 편이었다”며 “유리문이 파손된 것 이외에 멧돼지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