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므누신(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김동연 부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고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은 세번째 만나는 것으로 단순히 ‘세이 헬로(안녕)’하는 사이가 아니는 친분이 있는 관계”라고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우리나라의 환율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미 FTA와 관련해 두 사람은 두 나라의 경제협력이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상호 이익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리스크에 관해서는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해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나라 재무장관의 만남은 예정시간인 30분을 20분 넘겨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이 만난 것은 세번째다.
북한 제재에 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에서는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데이비드 말파스 대외경제부문 차관이 모두 배석했다.
/워싱턴DC=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