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는 호주의 히든전이 방송됐다.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등으로 10만8,000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호주답게, 현지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인이 양팀의 가이드를 자처하여 현지인만 아는 고급정보를 공개했다.
/사진=KBS 2TV ‘배틀트립’
케언즈를 여행한 정진운과 권혁수의 ‘호케호케투어’ 팀은 케언즈에 10년째 살고 있는 한국인을 만나 숨겨진 명소를 귀띔 받았다. 에너지 넘치는 이들이 추천받은 것은 짜릿한 번지점프와 아마존보다 오래된 열대우림인 쿠란다 국립공원이었다.쿠란다 국립공원은 마치 영화 ‘아바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역대급 체험이었다. 실제로 100년이넘은 클래식 열차를 타고 천혜의 자연을 바라보며 쿠란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쿠란다 국립공원은 1억4,000만년이 된 열대우림으로 실제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 마을 모티브가 된 열대우림이다.
정진운과 권혁수는 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사용한 수륙양용차를 타고 밀림 늪지대를 탐험했다.실제로 공룡이 먹었다는 나무고사리를 비롯해, 사냥에 쓰이는 야자 등 밀림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행운의 상징인 율리시스 나비를 만났다. 권혁수는 율리시스 나비를 3번 보면 대박이라는 말에 한껏 들떴다. 두 사람은 열대우림에서 현지인의 사냥도구인 부메랑을 던져보며 번지점프를 대신 해 주는 내기를 했고, 내기 결과 정진운이 이겼다.
212m에서 뛰어본 적이 있는 정진운은 내기와 상관없이 자신도 대자연에서의 번지점프를 체험하겠다고 호쾌하게 말했지만, 50m의 높이에서도 아래를 내려다보는 바람에 주저하다 권혁수가 먼저 뛰어내렸다. 권혁수는 한 번에 성공하고도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다시 도전하는 정진운에게 “진운아, 괜찮아!”라고 격려하며 따뜻한 우정을 보였다.
두려움을 이기고 스쿠버다이빙을 했던 권혁수와, 두려움을 이기고 번지점프에 성공한 정진운은 사탕수수밭을 바라보며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했다. 또, 일반 립의 4배 크기에 해당하는 풀립을 먹으며 포만감을 느꼈다. 어디가나 잘 먹는 ‘먹짱’ 권혁수는 디저트까지 먹은 듯 만족감을 표했다.
브리즈번을 여행한 써니와 효연은 동갑내기 훈남 유학생에게 핫한 맛집을 소개받았다.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챌린지 버거는 상상 초월이었다. 고기 패티 5장에, 치즈 10장이 포함된 자이언트 버거였다. 평소 햄버거를 좋아하던 효연은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감자튀김까지 15분 안에 다 먹는 도전을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골드코스트에서 롤러코스터 제트보트를 신나게 탄 효연과 써니는 금토일만 운영하는 야시장인 잇 스트리트(Eat Street)에서 전세계 젊음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가 본 축제 중 가장 크다”며 즐거워한 효연은 똠양꿍 스타일의 락사를, 써니는 멕시코 음식인 부리또를 먹었다. 두 사람의 먹방은 크로넛(크로와상+도넛)과 아이스크림 도넛에 이어 형광 막대로 만든 UFO솜사탕까지 다양했다. 효연은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단 것을 먹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고, 써니는 “맛도 좋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힐링하는 모습을 보였다.
히든전까지 공개된 뒤 최종 승자는 152표를 얻은 정진운 권혁수의 ‘호케호케투어’로, 146표를 얻은 써니와 효연의 ‘브리즈버닝 투어’를 이겼다. 지난주에는 ‘브리즈버닝투어’ 팀이 78표, ‘호케호케투어’가 72표로 역전되었다. 두 번 모두 불과 6표 차이로 두 여행지가 막상막하로 호응을 얻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클래식 기차로 열대우림 투어 꼭 해 보고 싶네” “두려움을 이긴 번지점프 보기 좋아” ”배틀트립의 모든 맥주는 진리입니다“, ”챌린지버거 너무 먹고 싶다“ 등의 호평을 전했다.
한편 알찬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