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둘러싼 3대 의혹 전담 수사팀 꾸려…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둘러싼 3대 의혹 전담 수사팀 꾸려…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추가 의혹에 대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나선다.

15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가 전담팀에 지정됐다.

이씨의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최씨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자살방조의 가능성을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의 기부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한다. 지난 2005년 말부터 이영학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희귀 질병인 거대백악종을 앓는 딸의 사연을 알리며 모금운동을 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이영학이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값비싼 혈통견을 분양받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정황이 언론 취재결과 드러나면서 기부금 유용의혹이 일었다. 이씨 스스로 블로그에서 후원금을 사기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학이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마사지숍·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과 사이버팀이 수사한다.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오프라인은 형사과가, 온라인은 수사과가 맡아 필요에 따라 공조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영학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오늘(15일) 오후 3∼4시께 이영학을 청사로 소환해 두 번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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