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TPC(파72·7,00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잔더 셔펠레(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컵은 팻 페레스(미국·24언더파)에게 돌아갔다. 2009년 봅호프 클래식 이후 8년 만인 올해 초 마야코바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페레스의 개인 통산 3승째.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 페레스에 5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흔들리면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강성훈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한때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을 갤러리 라인 밖으로 보내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12번홀(파4)에서도 퍼트 난조로 보기를 추가한 그는 이후 14번홀(파4) 버디, 15번홀(파3) 보기, 16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지난 시즌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서 거둔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7-2018시즌 첫 대회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는 공동 62위에 그쳤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단독 2위(20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준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5위(16언더파)를 차지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는 공동 7위(14언더파).
지난 시즌 5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였지만 공동 17위(11언더파)로 마감해 대회 3연패가 좌절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