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은 기업정보사이트 캐치와 함께 지역별 추천 중견·중소기업 정보를 소개한다. 이번 편에서는 인천에 위치한 알짜 중견·중소기업 다섯 곳을 추천한다. 캐치 추천기업은 구직자 중심의 기업평가모형에 의거해 캐치와 NICE평가정보가 협업 개발한 재무평가 분석을 기준으로, 전체 중견·중소기업의 상위 1% 기업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 유연함, 비전, 전문성, 복리후생을 두루 갖춘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대표자 곽동신)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인천 서구 가좌로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280여 개 고객사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2017년 2·4분기에는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미반도체 직원들이 캐치에 작성한 재직자평판에 따르면 재직자 만족도는 총 73.5점(100점 만점)이다. 그 중 자기성장 경력, 조직문화 분위기 측면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조직문화 분위기에 대한 질문 중 직원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대한 자율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75%가 ‘자유롭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제조업체는 딱딱하고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빗겨간 결과였다. 한 전직자는 “조직문화가 부드럽고 유기적이다”는 의견을 내놨다. 재직자들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묻는 질문에도 70% 이상이 ‘성장성이 있다’고 답했다.
재직자들이 남긴 평을 보면 다양한 장점들이 언급된다. 한 재직자는 “반도체 부문 전망이 좋고, 능력을 개발할 여지가 많다. 경력과 성장발전 면에서 유리하고, 이직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복리 후생이 중견기업 상위권, 연봉이 평균 이상이어서 만족스럽다”며 한미반도체를 추천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캐치 재무평가에서 총 89.3점(100점 만점)으로 동종업계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 반짝 호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수익성과 규모형태는 각각 94점으로 에스에프에이 등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자랑한다.
◇ 경쟁력 있는 회사에서 나의 경쟁력을 기른다, 함께 성장하는 제약회사 “셀트리온”
김태희 화장품으로 유명해진 셀트리온(대표자 기우성, 김형기)은 단백질 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제약 업체로, 인천 연수구 아카데미로에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 중인 직원들이 작성한 만족도 점수는 총 79.4점(100점 만점)으로 평판 작성에 참여한 재직자의 80% 이상이 셀트리온을 취준생들에게 추천했다. 급여 복리후생, 근무시간 휴가 등 세부 항목들은 모두 80점에 가까운 점수로 전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들은 특히 셀트리온의 비전을 높게 샀다.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4명 중 3명 꼴로(75%)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으며, 미래 성장성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 70% 이상이 ‘성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몇몇 재직자들은 “도전하는 회사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내 최고 기술력이다” 등 회사 비전을 주요 추천 이유로 꼽았다.
셀트리온 재직자들은 개인의 경쟁력도 함께 기를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직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이 길러진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도 8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일과 삶의 균형 측면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관련된 질문 중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 가량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또 80% 이상의 응답자가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자유롭게 저녁시간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셀트리온은 재무평가에서도 역시 우수한 점수를 받았는데, 총점 89점(100점 만점)으로 동종업체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익성은 94점으로 업계 1위(캐치 재무평가 기준)인 동국제약보다도 높았다.
◇ 탄탄한 재무와 안정적인 고용,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는 “한국단자공업”
한국단자공업(대표자 이창원)은 모듈을 주력으로 전자전기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을 개발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인천 연수구 갯벌로에 본사가 있다. 한국단자공업의 자회사인 KETI는 고용안정성, 성장성 등을 인정 받아 2017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먼저 한국단자공업의 재무평가를 살펴보자. 한국단자공업은 총점 88.2점(100점 만점)을 받아 동종업계 5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계열사 삼성전기와 비교하면, 규모 형태(100점)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한국단자공업이 삼성전기를 월등히 앞섰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규모 차이만 빼고 보면 오히려 한국단자공업이 성적이 좋은 셈이다. 최근 3개년을 기준으로 하는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평가에서도 한국단자공업은 각각 90점, 84.8점, 84.5점을 받은 반면 삼성전기는 76.6점, 65.3점, 62.2점에 그쳤다.
한국단자공업의 재무상태만큼 재직자들의 평가도 좋을까? 한국단자공업의 재직자 평판 점수는 총 63.8점(100점 만점)으로 재무상태만큼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용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가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삼성전기의 82%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단자공업에 근무했던 한 직장인은 “직장의 안정성과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라고 평을 남겼다.
◇ 휴가는 내 맘대로 “대우강건”, 대기업만큼 고용이 안정적인 “스태츠칩팩코리아”
아쉽게 추천기업에 들지는 못했지만, 재직자들이 한 목소리로 추천하는 기업들이 제법 있다. 캐치에 재직자 평판이 등록된 전체 중견·중소기업 중 재직자평판 점수가 상위 15% 이내인 기업 중 인천에 위치한 대우강건과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먼저 방화문, 소화전 등 구조용 금속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제조업체인 대우강건(대표자 정하음)은 인천 서구 원당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강건의 재직자평판 총점은 무려 97점에 달한다. 특히 재직자평판 작성에 참여한 재직자들 100%가 대우강건을 취준생들에게 추천했다. 재직자들은 “복지후생 좋아요”, “복지가 좋아요”라며 복리후생을 장점으로 강조했는데,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휴가와 관련된 복리후생이 잘 갖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리프레시 휴가 등 특별 휴가가 있나요?’라는 질문에도 응답자 100%가 ‘있다’고 답했으며, 더불어 기본적인 연차와 육아 휴직 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100%가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인천 중구 자유무역로에 자리잡은 스태츠칩팩코리아(대표자 김원규)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에 주력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재직자평판은 총 82.3점으로,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동종업계 대기업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의 100%가 스태츠칩팩코리아를 취준생들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고용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 92%가 ‘안정성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77%, LG디스플레이의 88%를 웃도는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실제로 한 재직자는 “업무에 적응만 한다면 오래 다닐 수 있는 안정적인 회사”라고 덧붙였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지난 23일 인천시에서 열린 구인 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통해 6개월 후 근무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는 계약직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정보사이트 캐치의 김준석 이사는 “취업은 결국 내가 일할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회사가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는 노력만큼, 본인이 주체적으로 회사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숨어있는 알짜 중견중소기업을 찾아내 지원하는 것도 취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캐치는 이외에도 지역별 추천 기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구직자가 보기 쉬운 카드뉴스 형태로 배포하고 있다. 인천편에 대한 카드뉴스는 캐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