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수원과 대구 일부 지역에서 LG유플러스 데이터 통신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25일 만에 통신장애가 재발해 망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 해당 지역에서 모바일 웹서핑과 카톡 등 SNS, 카드단말기 등 LTE 데이터 통신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음성 통화와 문자 서비스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데이터 통신 장애는 오전 9시30분 이전에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구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별로 최대 5시간가량 장애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장애가 자사 무선 기지국 장비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외부 해킹에 의하거나 장비 하드웨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LG유플러스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당일 오후 6시10분부터 장애가 발생해 6시 5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고객들은 밀렸던 통신 신호가 순차 처리되는 과정에서 오후 8시가 넘어서까지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는 통신 신호를 배분하는 관리 장비의 물리적 장애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LG유플러스에 3G 망이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SK텔레콤과 KT는 LTE 망에 문제가 생기면 3G 망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LG유플러스는 통신이 두절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새벽 SNS 등 인터넷에는 ‘유플러스 지금 먹통 5시간’ ‘핸드폰이 고장난 줄 알고 껐다켰다’ ‘더 이상은 유플러스 못쓰겠다’는 등의 불만 글이 잇따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장애와 관련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장애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약관에 따라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며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약관에 따르면 1회 1시간 미만의 장애는 보상 의무가 없으며, 1시간 이상 3시간 미만 장애가 발생한 경우 실제 장애가 누적한 시간을 1일 단위로 계산하게 돼 있다. 3시간 이상인 경우 고객과 협의해 손해배상을 한다.
지난달 장애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개별 고객의 신청을 받아 보상을 진행했다.
[사진=LG유플러스 로고]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