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첫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북미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마지막 순간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이날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일축하는 한편, 자신의 대북 대화 시도 등 외교적 노력들이 백악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렉스,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외교적 노력에 대한 회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갈등설은 더욱 깊어 졌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른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하찮은 일(petty stuff)은 다루지 않는다”며 “이곳은 가십과 루머, 빈정대는 풍자를 즐기는 동네다. 그들은 매우 파괴적인 방식으로 그런 것들을 먹고 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런 장난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워싱턴의 게임이다. 이것은 이 동네의 파괴적인 게임이다. 이런 것들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