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국내 최초로 고부가가치 아미노산인 ‘L-히스티딘’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에서는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와 쿄와하코(Kyowa Hakko)에 이어 세 번째다.
L-히스티딘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붉은살 생선이나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다.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사료 제품에 널리 적용된다.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피부질환 예방, 시력저하 개선, 유아성장 촉진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연어를 중심으로 한 수산사료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과거 수산사료용으로 사용되던 어분에는 히스티딘이 함유되어 있었으나, 수산사료가 점차 식물성 소재로 대체되면서 첨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 연구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양어사료업체들과 L-히스티딘 공급에 관한 사전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현재 L-히스티딘의 시장 규모는 연간 3,000톤, 1,000억 원에 불과하지만 매년 2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상은 2020년까지 L-히스티딘의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희병 대상 소재BU 그룹장은 “대상의 첨단 발효 기술과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발효 당소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