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사진) 벤처기업협회장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일자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혁신성장’ 주제 발표에 나선다.
1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일자리위원회 3차회의는 ‘혁신 성장’을 핵심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혁신 성장에 의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발표가 미뤄졌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과 혁신창업 생태계 종합대책 방안,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등 굵직굵직한 내용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1차, 2차 회의에서는 새 정부 일자리 정책 추진 방향, 민간일자리 창출 방안, 일자리 질 개선 방안, 일자리 중심 국정 운영 체계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안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정책이 ‘한국형 혁신 생태계’인데,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주도로 진행하고는 있지만, 정부 측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선다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안 회장은 벤처 생태계와 대기업 생태계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한 ‘한국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설파하며 주요 그룹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 시점에서 한국 고유의 재벌 대기업 생태계를 벤처 생태계와 접목한 전략적 접근법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와관련, 안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벤처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사업 부문에 침투해 있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사이의 접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이미 상당히 발달한 우리나라 고유의 재벌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를 조화롭게 엮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기업은 벤처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고, 제 값 주고 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구매자’라는 게 안 회장의 지적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