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7일 방한...국회서 연설

역대 7번째..클린턴 이후론 처음
방문 기간 文대통령과 회담도 예정
DMZ는 안전 고려해 시찰 안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 방한 일정 중 국회를 방문해 동맹 강화 및 대북 압박 공조를 주제로 연설한다. 대신 역대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들렀던 비무장지대(DMZ)는 안전을 이유로 시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7일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백악관은 “(국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간의 동맹·우의를 기념하고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설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중 7번째로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게 된다.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처음이며 마지막은 24년 전인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었다.

다만 이날 국회와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에 대응한 한미 양국의 합동군사훈련 등이 맞물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수위 높은 설전이 오간 터라 안전을 고려해 DMZ행은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올 3월과 4월 각각 방한해 DMZ를 시찰한 바 있다.

/송주희·변재현기자 sso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