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법무장관 MB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장관 해임 사유"

박상기 법무장관 'MB 수사대상 제외 안해' 발언 비난
"檢에 정치보복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매우 부적절"
트럼프 방한 고려해 靑국감 연기 제안

정우택(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정치보복 의도를 드러내면 장관 해임 사유가 될 수 있으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사실상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정치보복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유독 전임, 전전임 정권에 대한 편향적, 기획적 표적수사가 되고 있다”며 “만약 적폐청산이 편향적, 기획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강력한 수사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고려해 오는 11월6~7일로 예정된 청와대 국정감사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원내에서 이 부분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