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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은 10대 청소년은 1,800여명으로 2012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7,800명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중옥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환자는 2012년 1,415명에서 2016년 1,767명으로 25% 증가했다. 여성 환자 증가율은 29%로 남성 증가율 22%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청소년들의 첫 음주경험은 13세 전후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절반(49.2%)은 고위험 음주(소주 기준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 경험이 있었다. 10명 중 4명(37.5%)은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음주문화가 성인과 비슷했다.
그러나 청소년 음주를 막기 위한 예방프로그램은 흡연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흡연 관련 부서는 4팀 29명 직원이 근무하지만 음주 관련 업무 인력은 1팀 9명에 불과했다. 2014~2017년 금연 관련 사업 예산은 232억원인 반면 음주 관련 예산은 13억원에 그쳤다.
김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코올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문제를 야기하는 청소년기 음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