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오는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에 가입하기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아시아크루즈협의체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주요국들이 뜻을 모아 2014년7월 출범했으며, 기항지 홍보와 항로 개발·운항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크루즈(모항 기준) 관광객은 지난해 아시아 전체 관광객 400만명 중 100만명을 기록해 중국인 관광객(190만명)에 이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협의체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이번 행사가 내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내년 동남아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시설 및 관광지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도 함께 추진한다.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사장단 등 크루즈 관계자 16명을 초청해 부산과 여수·순천 지역의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를 둘러보고, 우리 기항지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동남아 지역에 케이팝(K-pop) 등 한류문화가 확산되며 한국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아시아크루즈협의체 가입을 계기로 회원국들과 내년도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한-홍콩 등 새로운 크루즈 항로 개설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하는 등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