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을 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50대 남성이 로또 776회 추첨에서 수동으로 1등에 당첨돼 화제다. 이른바 ‘로또 버스기사’라 불리는 이 주인공은 무려 25억원(세후 17억)의 당첨금을 받았다.
776회 25억 당첨자 최진호(가명) 씨는 로또 커뮤니티에 공개한 후기에서 당첨금을 꼭 쓰고 싶은 곳이 있다고 전했다.
최 씨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경제적 부담이 컸다고 언급했다. “누님이 한분 계신데 형제들 중에 가장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누님이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늘 걱정이 됐어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버스 운전기사의 월급이 넉넉하지 않다는 그는 늘 아픈 누나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됐다고 말했다. 마음 한 켠이 늘 아팠는데 이제 목돈이 생겼다는 그는 “치료비 걱정을 덜었다”며 “인생이 달라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1등 당첨금으로 25억 5,757만 9,393원(세후 17억 4,657만 8,533원)을 받게 된 최 씨는 “로또에 당첨된 비결이 따로 있다”며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수동으로 구입하다 보면 번호를 맞추는 재미가 있다”며 “당첨에 유리한 번호를 찾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