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이대 사태 촉발한 평생교육 단과대학…학생 충원 55% 그쳐

지난해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 정원 미달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개 대학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학생충원율은 55.8%에 그쳤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운영하는 9개 대학이 모두 정원 미달을 기록했다. 총 42개 학과 중 1곳을 제외한 41개 학과가 지원자 모집 인원에 미달했다.

정부는 대학 중심의 ‘선취업 후진학’ 체계 활성화를 목표로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평생학습 중심대학(평중)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반응이 시원찮아 정부는 올해부터는 두 사업을 통합·개편했다. 하지만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도 사업에 참여한 15개 대학 중 지방 7개 대학이 미달 사태를 겪었다.

조승래 의원은 “졸속 추진된 평단 사업에 249억원이 투입된 데 이어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도 231억원이 투입됐는데 평생교육 수요에 맞게 재원이 제대로 배분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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