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벼. /연합뉴스
올해 경기도 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도내 쌀 생산량이 이같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것은 봄철 극심한 가뭄과 늦여름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고, 벼 재배면적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올해 전국 쌀 예상생산량 자료를 보면 도내 올해 쌀 총생산량은 37만8,280t으로, 지난해 41만3,916t보다 8.6%(3만5,626t)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예상생산량 감소율 5.8%보다 큰 폭일 뿐 아니라 도가 당초 지난달 초 예상한 감소폭 4.8%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통계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쌀이 395만5,000여t 생산돼 지난해 419만6,000여t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쌀 생산 감소에도 쌀값 안정 등을 위해 내년 벼 재배면적을 올해보다 5.1%가량 줄일 계획이다. 도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8만750㏊에서 올해 7만8,484㏊로 2.8%(2,266㏊) 줄었다. 도는 당초 올해 벼 재배면적을 4,000㏊ 줄일 계획이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같은 올해 쌀 생산량 감소와 시중 재고량 소진으로 햅쌀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80㎏ 기준 12만여 원에서 현재 13만여 원으로 1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는 쌀이 여전히 남아돌고 있다고 보고 내년에도 벼 재배면적을 올해보다 4,000㏊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쌀 생산이 줄어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돼 있으며, 앞으로 이런 강세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소비 감소로 쌀이 남아돌아 내년에도 도내 벼 재배면적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